플랫폼 비즈니스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키워드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은 평평하다는 플랫과 형태라는 뜻의 폼이 만나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플랫폼 비즈니스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요소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영국 서리대학교 애너밸리 가우어 교수와 미국 MIT 마이클 쿠수마노 교수입니다. 각각 연구자와 지도교수였던 두 사람은 2002년 <플랫폼 리더십>이라는 공동저서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요소를 플랫폼, 보완자, 연결성으로 정리했습니다.
1. 플랫폼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체로서 수많은 보완자들을 거느리며 경제 생태계를 꾸려갑니다. 또한 핵심역량과 기술표준을 기반으로 어떤 협업관계를 만들지 보완자들과 함께 결정합니다. 예로는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 등이 있습니다.
2. 보완자는 플랫폼 내부에서 활동하는 파트너로서 기술적, 사업적으로 운영업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완자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들의 역량이 강하면 강할수록 생태계는 견고해집니다.
3. 연결성은 플랫폼과 보완자, 보완자와 보완자 간에 기술적, 사업적으로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뜻합니다. MOU,입점, 수익배분 등이 연결성에 해당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10가지 행동지침
성공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행동지침을 10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제품이 아닌 생태계
플랫폼 비즈니스는 건물이 아닌 거리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부적인 설계 이전에 정밀한 도시계획과 해당 거리의 문화와 개성을 만드는 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판을 짜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핵심 역량
외부에는 절대 공개할 수 없는 기술 노하우를 말합니다. 단순 소스 코드나 설계도면 이상의 회사의 경쟁력이 함축된 유무형 자산을 말합니다. 이것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보완자를 거느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의 근간이 됩니다.
3. 개방성에 대한 판단
플랫폼 사업자는 보유기술을 어디까지 오픈할지 아웃소싱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회사 사정에 맞춰서 결정해야 합니다. 구글의 경우 모바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굉장히 많은 소스 코드를 오픈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 영업 및 마케팅, 데이터 분석, 제조(OEM, ODM), 고객지원 등을 아웃소싱하고 있습니다.
4. 보완자와의 파트너십
보완자라는 개념은 기술이 고도화되고 혁신속도가 빨라지면서 한 회사가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보완자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이고, 파트너십이 굳건할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입니다.
5. 적절한 수익분배 구조
수익분배는 파트너십을 굳건하게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보완자를 배불려야 더 많은 보완자가 생기고 더 많은 보완자가 생겨야 플랫폼이 커지며 플랫폼이 커져야 미래기대 가치가 올라갑니다.
6. 규모확장
보완자에게 충분한 수익을 분배해 주고 플랫폼 역시 충분한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 파이를 최대한 키워야 합니다. 즉 시장에서 선도적인 사업자가 돼야 하며 적절한 시점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야 합니다.
7.R&D 와 M&A
핵심역량 강화와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신기술의 융합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강력한 보완자와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 M&A를 과감히 실시해야 합니다.
8. 자본조달과 고수익성
R&D 와 M&A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고 플랫폼이 크면 클수록 그 부담이 커집니다. 자본조달과 고수익 구조를 통해 항상 대규모 실탄(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9. 외부 플랫폼에 대한 견제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시장에는 하나의 기업만이 독과점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영역 구분 없이 플랫폼 간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가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전술로 경쟁자를 압박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10. 이해관계 조율 및 평판관리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과정에서는 이해상충과 갈등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플랫폼이 보완자를 착취하는 형태라면 법적분쟁 및 규제, 경쟁 플랫폼으로의 이탈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큽니다. 따라서 파트너십 및 대관, 홍보에 대한 전담조직을 미리 세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실패 사례
노키아는 한때 휴대폰 분야의 절대강자였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휴대폰의 패러다임이 이동형 전화기에서 이동형 컴퓨터로 바뀌었죠. 그와 동시에 노키아의 핵심역량이 붕괴되면서 실패한 케이스입니다.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등장으로 유력 보완자의 이탈을 막지 못한 사례입니다. 전 세계 이용자와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얼리어답터와 셀러브리티 이용자가 이탈했고, 여기에 대중 또한 우르르 따라 이동했습니다.
포스퀘어는 특정 장소에 체크인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한다는 컨셉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이슈몰이에 성공했지만 어느 순간 이용률 정체에 빠졌습니다. R&D 와 M&A를 통해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가치부여를 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결국 규모확장에 실패했습니다.
소셜커머스 반값 할인은 상품과 서비스를 반값에 판다는 컨셉로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던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남는 게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업주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소설커머스 운영자들은 광고비를 현물로 내는 것이라는 논리로 업주들을 설득했지만 이용자의 낮은 재구매율로 업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파트너십과의 수익분배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잘 작동하고 있는 곳은 역량 있는 보완자가 많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꾸준히 유지합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국내 기업 중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례는 아직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적 기반이 약하고 시장규모가 작다는 것, 기술표준에 관한 갈라파고스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이유입니다. 글로벌 기술표준을 가진 미국기업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가 아닌 중간 플랫폼으로 전략 혹은 보완자로서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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